김연아 vs김수현 대결은 이남수vs이호림의 대리전

2012-03-26     임수영 기자

엎치락 뒤치락 땀을 쥐게 하게 하는 1,2위 혈전을 펼치고 있는 맥주 라이벌 하이트진로 이남수 사장과 오비맥주 이호림 사장의 각각 최고의 몸값을 뽐내는 블루칩 모델을 내세워  여름 성수기 기선제압에 나섰다.

광고계 최고의 스타인 김연아와 김수현이 작년 근소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정상에  올라선 이호림사장과 설욕을 준비하는 이남수 사장의 대리전을 치루게 된 모양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5년 만에 맥주시장 선두자리를 내준 하이트진로는 피겨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워 선두자리를 탈환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의 깨끗한 이미지와 빙판의 시원함을 강조한 제품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오비맥주는 해품앓이 신드롬으로 여심을 흔들고 있는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모델로 발탁한 김수현은 카리스마와 열정, 젊은 에너지가 제품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5년 만에 하이트진로를 누르고 아슬아슬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작년 9천345만 상자를 출고(수출 포함)하며 시장점유율 50.5%를 기록해 하이트진로(49.5%)를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내수 점유율은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에 1% 미만으로 앞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국내 출고량은 8738만 상자로 오비맥주보다 89만 상자  앞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점유율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보다 고른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비맥주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평균 11%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동안 매년 18%씩 증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2010년 26.7%를 웃돌았다.

관련업계는 오비맥주가 ‘톡 쏘는 맛’을 내세운 카스의 젊은층 집중 공략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비맥주와 달리 하이트진로는 최근 5년간 실적이 들쑥날쑥했다.

2007년부터 작년까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다소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이 2006년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라며 “하이트맥주가 경쟁사의 제품 라인업 확장 정책에 대응하는 ‘브랜드’ 투자효과를 발휘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