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석산 난개발로 주민들 병들어 간다

2012-03-28     오승국 기자

완도군 대신리 석산 난개발로 인한 환경오염물질 확산으로 인해 주민들이 질병에 걸리는 등 각종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대신리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민가와 포구까지 날려 지역 주민들은 기관지염과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선박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역 주민 A씨는 "공사가 끝난 지 4년이 됐지만 복구는커녕 민둥산 형태로 방치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선박의 잦은 고장으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더운 날 창문도 열지 못하고 빨래도 널지 못하는 마치 수형소 같은 생활을 수년째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신리를 찾은 관광객 B씨는 "이 지역 유명 관광지인 해신 촬영장까지 먼지가 날려 불쾌한 기분"이라며 "청정해역이라고 왔더니 먼지만 먹고 간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완도군(군수 김종식)은 지난 1992년 (주)청해개발에 완도읍 대신리 석산 개발 허가권을 줬으나 건설사의 자금난 부족 등으로 인해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2008년 11월부터 방치돼 있는 상태다.

이에 완도군은 석산 복구와 관련해 2004년 5월 보증보험사 증권으로 20억원의 복구비를 예치했다. 하지만 복구공사에는 나서지 않고 있으며  2011년 12월 만료된 보험기간을 올 6월로 연기해 석산개발 재허가를 위한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완도군은 석산개발 재허가와 관련해 행정재판을 진행 중이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