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화국'100명 넘는 대선후보'기네스감'

선관위.경찰도 "땀난다, 땀나"

2007-08-30     뉴스관리자

제 17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선관위와 경찰이 이들의 활동을 파악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일선 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들은 예비 대선 후보의 주요 일정을 놓치지 않고 파악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선관위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나 캠프 관계자, 당원 등에 의한 선거법 위반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이들의 주요 일정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선관위는 사이버 팀 등을 가동해 후보자들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주요행사를 파악하고 외근 요원을 통해 캠프 관계자와 연락망을 구축하기도 하지만 일정 파악이 쉽지 않다.

각 후보 진영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지 않는 비공식 일정도 있고 그렇다고 100명이 넘는 각 후보 캠프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또 행사나 일정에 대한 선관위 직원들의 문의 전화를 서로 떠미는 캠프 관계자도 간혹 있어 업무 담당자를 애 먹이기도 한다.

한편 경찰은 정치인의 선거 관련 활동에 선관위 보다는 업무 관련성이 적지만 돌발 상황 발생이나 치안 수요 등에 대비해 관내를 방문하는 주요 정치인의 활동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기존 정당 행사의 경우 각 정당 담당 정보관 등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이들 정당이 경선 체제로 전환되면서 당 사무처에서 각 후보의 일정을 일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경찰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치단체나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후보들의 돌발 일정을 모두 파악해 소화하기에는 힘에 부친다는 지적이다.

전남도 선관위 관계자는 30일 "간혹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행사나 후보 일정 등이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에는 마치 업무를 소홀히 한 것처럼 비치기도 해 당혹스럽다"며 "정보수집이나 동향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후보는 많고 인력은 한정돼 있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