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음란행위 의원"이렇게 예쁜 부인이 있는 데..."
2007-08-30 뉴스관리자
미국 공화당 소속 래리 크레이그 상원의원(62.아이다호)이 29일 화장실에서 음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동료 상원의원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은 데 이어 백악관까지 실망감을 표시해 사면초가에 처했다.
대선 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크레이그 의원의 음란행위가 발각된 미네소타 주(州) 출신의 놈 콜먼 상원의원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이날 크레이그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사퇴 결정은 크레이그 의원이 해야 할 일이지만 "유죄를 인정했다면 공직을 수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다"면서 "이번 사태는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관계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먼 의원도 성명을 통해 "크레이그 의원은 상원 의원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행동과 관련된 범죄 행위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며 그의 사퇴를 요구한 매케인 의원의 주장에 동조했다.
백악관도 이와 관련, 미니애폴리스 공항 남자화장실에서 음란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복 경찰관에 의해 크레이그 의원이 체포된 뒤 자신의 유죄를 인정한 것과 관련,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크레이그 의원은 이처럼 사방에서 다가오는 압력 때문에 전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지사의 선거캠프에서 중도하차하기로 한데 이어 이날 자신이 그동안 맡아온 상원의 주요 위원회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크레이그 의원은 그러나 이날 아이다호 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잘못된 일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유죄를 인정한 것은 이번 사건을 조용하게 처리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면서 "자신은 게이가 아니고 게이였던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