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65년...매출 150조 육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LG그룹이 오는 27일 창립 65주년을 맞는다.
1947년 고 구인회 창업주가 자본금 300만원과 직원 20명으로 시작한 부산 서대신동 공장에서 화장품 크림을 생산하는 락희(樂喜)화학공업사(현 LG화학)는 65년이 지난 현재 직원 21만명(국내 12만, 해외 19만명)의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자본금은 7조8천억원으로 840배 커졌다. 첫 해 3억원이던 매출도 전자사업 진출과 통신․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작년 142조원으로 48만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15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1970년에는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전자사업에 힘있어 국제화를 추진했고 1980년에는 무역·금융·서비스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1990년에는 신경영이념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제정 선포하고 경영혁신을 본격화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GS, LS그룹이 계열 분리됐고 이후 LG그룹은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개 사업 분야로 전문화를 꾀했다.
LG는 지난 65년간 플라스틱, 치약, 세탁기, 냉장고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고 국가산업 및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00년이 넘어서는 영속기업 도약을 위해 LG그룹은 '그린 신사업'을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LG는 ▲에너지(태양전지,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부품(배터리) ▲리빙에코(LED/OLED 조명, 수처리, 그린빌딩) ▲헬스케어 등의 4개 분야 그린 신사업 육성을 통해 올해 매출 4조원을 2015년에는 10조원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2020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그린 2020' 전략도 세웠다. 이를 위해 LG는 그린 신사업에서 2015년까지 8조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미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LG는 작년 지주회사에 기술기획팀을 신설, 중장기 R&D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계열사 간 R&D 회의체였던 'LG기술협의회'도 LG 산하 조직으로 변경했다.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린다. 올해 R&D 투자는 5년 전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난 4조9천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LG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과 철저한 미래준비, 브랜드가치 제고 등을 중점 추진해 LG를 영속기업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