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사장 주가반등 애쓰는데 정만원 부회장 대량 매도로 찬물(?)

2012-03-27     강준호 기자

SK텔레콤의 주가회복 노력에 정만원 SK그룹 부회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이 자사 주가에대한 낙관론을 펴며  반등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 부회장이 최근 자신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SK텔레콤 주식을 대량 손절매해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하 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가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SK하이닉스 안정화와 함께 SK텔레콤이 주식시장에서 재평가 받을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SK플랫폼에 대한 시너지효과도 기대돼 주가 전망은 더욱 밝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만원 SK그룹 부회장은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9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 7천240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4천740주를 손절매 매도했다.

매도금액은 총 6억6천800만원. 평균 주당 가격은 14만1천원이다.

정 부회장은 SK텔레콤 대표 재직시절인 2009년과 2010년과 그룹 부회장 승진인사 후 지난해 8월 중순까지 SK텔레콤 주식 7천140주를 장내에서 꾸준히 사들였다.

총 매입금액은 11억9천100만원으로 주당 평균 가격은 16만6천817원이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주가가 저점인 상황에서 대량 매도해 1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손실액이 크다 보니 매도를 급히 서두를 이유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룹 내부적으로 주가 반등을 위한 재료 찾기에 분주한 상황에서 엇박자를 낸 것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개인적인 거래이기 때문에 내용을 알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정 부회장이 현재 SK텔레콤 경영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에 하성민 사장이 주총때 언급한 주가회복과는 연관 지을 수 없다”며 “최근 SK텔레콤 주가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주가는 26일 현재 14만5천500원이며 전년 같은 기간 16만500원과 비교할 때 1만5천원이 하락한 상태다.


한편 증권가는 SK텔레콤의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리서치센터 공영규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때 주가가가 13만원대까지 하락했었지만 현재는 인수 후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증가하는 등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