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스포츠카 G2X와 뉴 아우디TT 한판승부

2007-08-30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성능도 좋은 데다 가격도 싸다.’(GM대우의 G2X) ‘디자인이 뛰어나고 명품이다.’(뉴 아우디 TT)

GM대우차가 9월 1일 정통 스포츠카 ‘G2X’를 출시, 기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수입차 업계와 본격 경쟁을 펼친다. 수입차 동급 모델과 비교해 비교적 싼 4000만원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우디코리아의 ‘뉴 아우디 TT’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GM대우의 ‘G2X’는 4390만원짜리 스포츠카다. 회사 측은 국내 시판 중인 수입 스포츠카와 비교해 성능은 한 단계 위고 가격은 오히려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G2X’는 고성능카의 상징인 제로백(0→100㎞까지 걸리는 시간)에서 5.5초로 동급인 ‘뉴 아우디 TT’(6.5초), 푸조 ‘207CC’(12.6초)보다 뛰어나다. 가격면에서도 ‘G2X’는 ‘뉴 아우디 TT’(6520만원), ‘이오스’(5540만원)보다 싸고 푸조 ‘207CC’(3650만원)보다는 다소 비싸다. 거품이 없는 합리적인 가격라는 것이 GM대우의 설명이다.


아우디코리아의 ‘뉴 아우디 TT’는 ‘2007 올해의 자동차 어워드’에서 최고 디자인 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디자인이 뛰어나다. 회사 측은 가격은 G2X보다 비싸지만 ‘명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와 하드톱 자동개폐 등 각종 편의장치 등이 눈길을 끈다. 이런 점 때문에 ‘뉴 아우디 TT’는 지난 6월 초 출시 한 달 만에 80대를 판매, 세단이 아닌 6000만원대 스포츠카 모델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 스포츠카 시장규모는 한달 100대 정도다. GM대우차는 ‘뉴 아우디 TT’를 비롯해 폴크스바겐의 ‘이오스’, 푸조의 ‘207CC’ 등이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을 파고들어 한달 30대 정도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주로 스포츠카 동호회, 드라이빙 마니어 층을 1대1로 집중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박영서 기자(py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