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벤츠코리아, 갑자기 기부천사로 변신?
수입차 업계의 ‘짠돌이’로 불려왔던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작년 기부금 규모를 대폭 늘리는 한편 배당성향은 크게 줄여 눈길을 모았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작년 4억5천만원을 기부해 전년 3천만원 대비 12배 가량 규모를 키웠다.
반면 작년 당기순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보다 21.5% 늘었으나 배당금은 90억원으로 2010년 212억원에 비해 58% 크게 줄었다. 매출은 2천억원 가량 늘어난 1천301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90.1%에서 30%로 급격히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코리아가 작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예 아티스트 후원에 나서는 등 사회 공헌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는 내부에서도 내심 감사보고서가 빨리 공시되기를 기다리는 분위기가 감지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벤츠코리아는 작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분야별로 각각 3명의 학생들에게 5천만원씩 총 1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또 한국전통무용단의 공연도 지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벤츠코리아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공헌을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작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소아암과 같은 저소득층 중증장애아의 수술비 지원도 하는 등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간 벤츠코리아는 국산 중형차 한 대 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액의 기부금으로 덩치값도 못한다는 사회적 눈총을 받아왔다. 또 사회적 기여는 외면한채 이익금 대부분을 해외 본사로 송금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었다.
한편 벤츠코리아 지분은 다임러 본사가 51% 홍콩 회사인 스타오토홀딩스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