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거머리 발견 "봄철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돼"

2012-03-26     온라인 뉴스팀

산거머리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지난 2010년 7월, 8월 동안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독실산에서 산거머리(학명: 해마딥사 류큐아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산거머리는 동남아시아나 일본 등의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물에 서식하는 거머리만 발견되어 왔다.

국내 미기록 종인 이 흡혈 산거머리는 가거도 독실산 지역에서만 서식하며 크기는 약 2.5~3cm로 신축성이 뛰어나다.

가거도 산거머리는 사람과 동물들의 혈액을 먹고 살아 이동통로에 있다가 미세한 온도변화나 공기의 움직임을 감지할 경우 흡혈한다.

특히 산거머리는 야열대 기후에서 서식하지만 우리나라 남부 일부 지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산거머리는 바위 틈이나 낙엽 아래 등 습기가 많은 곳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봄철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