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통> 다이아몬드'해골' 939억원에 팔렸다

2007-08-31     뉴스관리자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미언 허스트(41)의 신작 '신의 사랑을 위해(For the Love of God)'가 투자그룹에 1억달러(약 939억원)에 팔렸다.

런던 화이트큐브 미술관 대변인 사라 맥도널드는 30일 구매자의 요청으로 투자그룹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면서 "투자그룹은 몇 년 내에 이 작품을 다시 팔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백금으로 주형을 뜬 실물 크기 인간 두개골에 다이아몬드 8천601개를 촘촘하게 박아 만든 작품이다.

52.2캐럿짜리 굵은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이 작품에 사용된 다이아몬드를 전부 합치면 자그마치 1천106.18캐럿에 달한다. 비싼 다이아몬드를 재료로 한 탓에 작품 제작비만 1천200만파운드(약 227억4천만원) 정도 들어갔다.

판매 계약에서 허스트는 다음 국제적인 전시회에 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고 맥도널드 대변인은 말했다.

허스트는 이 작품에서 일정 지분을 보유했으며, 다음 판매 때에는 이 지분마저 팔 것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허스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무상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이 작품이 현란하고 과시적이라고 비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