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스킨푸드 대표, 과거 아버지의 영광 재현할까?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가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 2천억 고지를 밟으며 부친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부도 처리된 화장품 전문기업 피어리스 조중민 회장의 장남이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7.2%씩 증가하는 등 급격하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1.8% 증가한 2천억원(업계 추정)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천억원대 고지를 밟았다.
설립초였던 2007년 매출액 782억원과 비교할 때 4년 사이 3배 가까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2008년 11.5%, 2009년 13.4%, 2010년 8.8%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수 역시 2005년 31개점에 불과하던 것이 3월 27일 현재 전국 455개 매장으로 볼륨을 키웠다.
화장품업계는 스킨푸드가 지난해 꿀 피부 열풍에 힘입어 골드키위, 로얄하니 등의 제품라인 판매가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푸드 코스메틱'이라는 차별화되고 독보적인 콘셉트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며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가격 거품을 제거해 충성고객층을 증가시켰다"고 실적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 향상으로 미샤, 더페이스샵, 에뛰드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샵 4강 체제를 구축한 스킨푸드는 올해 글로벌 경영 본격화와 내실경영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스킨푸드는 2005년 4월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미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13개국에 진출해 30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중국 일본 대만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해외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는 정직 캠페인 정책을 꾸준히 이어나가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윤호 대표의 부친 조중민 전 회장이 창업했던 피어리스는 1997년 기준 국내 8위의 화장품 업체로 모드니에, 아미드팜 등 출시 제품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사세가 급성장했지만 IMF 사태 이후 화장품 소비 급감과 경영난으로 위기를 맞아 2000년 11월 최종부도 처리 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