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발로 뛴 '핵안보 비즈니스 외교'

2012-03-28     유성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활발한 비즈니스 외교 활동을 펼쳤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번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태국, 터키, 인도네시아 등의 정상 또는 기업 총수를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했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서린동 SK사옥에서 인도네시아 유력 기업인 CT그룹의 차이룰 탄중 회장과 만나 정보통신기술, 건설 등 분야에서 양사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탄중 회장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ICT 기술과 노하우, 건설 분야의 풍부한 글로벌 사업 경험 등을 활용해 CT그룹과 윈-윈할 수 있는 공동사업 등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제안했고, 탄중 회장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5일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방문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면서 IT(정보기술), 건설 분야의 사업 협력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태국이 홍수 재발로 피해가 많은 점을 고려해 조기 재해 경보 및 대응시스템 구축 등 SK가 보유한 IT 기술 지원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또 같은 날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드로안 총리와 10대그룹 경영진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비즈니스를 논의했다.

SK 김신배 부회장과 정만원 부회장도 가봉, 네덜란드, 베트남 등 정상과 기업인들의 SK 사업장 시찰을 지원하고 사업 협력도 논의했다.

정 부회장과 유정진 G&G 추진단장 등은 29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최대 국영에너지 회사인 PVN 도반허우 사장과 원유 정제, 석유 유통 등 사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