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늑시'정경호 ,소화제 한박스 다먹은 이유는?

2007-08-31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MBC 수목미니시리즈 ‘개와 늑대의 시간’의 정경호가 연기를 위해 소화제, 진통제까지 먹어 가면서 몸을 사리지 않고 있어 화제다. 정경호는 명석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국정원 요원 민기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연기와 함께 강도높은 액션신을 선보이며 연일 극찬을 받고 있다.


29일 방영된 ‘개와 늑대의 시간’ 13부에서 정경호의 투혼이 더욱 빛났다. 수현(이준기 분)을 미행하다 조직원들에게 붙잡힌 민기(정경호 분)가 강제로 마약을 먹게 되고, 환각에 빠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 치는 모습이 너무나 리얼했던 것. 또한 약으로 몽롱해가는 의식에서도 “수현”을 부르며 쓰러져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더불어 찬사를 받기 충분했다.


이 장면의 촬영을 위해 정경호는 5시간여를 손이 묶인 채 약과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알약을 한 웅큼 입에 넣고 물을 들이부어야 했기에 정경호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촬영 시 마약으로 쓰인 소화제가 라면박스로 한 박스 이상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장면은 5시간이 넘게 촬영이 진행되었는데, 정경호씨가 소화제를 먹었다 뱉었다는 반복하면서 찍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정경호는 노끈으로 묶인 손목이 쓸려 피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 하지 않고 연기에 열중해 감탄을 자아냈다고. 이 관계자는 “정경호씨의 투혼에 보는 이들이 안타까워 눈물이 날 정도였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배우!”라며 정경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정경호의 노력에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다.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는 ‘너무나 리얼한 연기였다. 약에 취해 숨을 헐떡이는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보는 있는 내내 빠져들었다. 얼마나 고생했을 까? 정경호의 물오른 연기를 칭찬하고 싶다’ ‘이런 연기를 젊은 배우에게서 볼 수 있다니 정경호의 연기에 눈을 뗄 수 없다’는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소속사 sidusHQ의 이성준 팀장은 “정경호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큰 배우로 ‘개와 늑대의 시간’을 촬영하면서 강도 높은 액션신이 많은데 그 때마다 옆에 있는 스탭들이 오히려 정경호를 걱정할 정도다”라며 “특히 요즘, 정경호는 온 몸에 멍과 상처투성이고 몸살이 나서 진통제를 먹으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경호는 이미 명랑하고 밝은 성격을 가진 소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분출하는 강한 남자로 변신하는 드라마 속 극명한 캐릭터 변신으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30일 방송된 14회가 시청률 16.3%(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한 가운데 9월 6일 16회까지 방송 예정이다.


오연주 기자(oh@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