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내외 리테일 영업, 온라인 채널 강화하겠다"

2012-03-28     임민희 기자
김정태 신임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김승유 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의 밑그림을 잘 그려놓은 만큼 마무리 투수가 되어 조직구성원들과 함께 조직을 잘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28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승유 회장과 20년간 호흡을 맞추면서 일에 대한 열정 등 많은 것을 배웠다"며 "현재 하나금융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잘 잡혀 있기 때문에 헬프리더십과 팔로워십을 통해 직원들이 각자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영업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하나은행은 가계금융 부문의 리테일 영업이 강점인데 외환은행의 해외 뮤추얼펀드나 유학생 상품 등과 결합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PB브랜드 역시 하나와 외환은행이 결합되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자지갑과 같은 스마트금융 상품은 고객기반을 늘리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행복디자인시장(은퇴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은퇴자에게 맞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특히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광고 마케팅 비용의 대부분을 온라인쪽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하나금융은 보험이 상대적으로 약한데 좋은 기회가 되면 보험사 인수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보험사 인수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ING생명 등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글로벌 톱 50' 진입을 위해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오는 2015년도까지 해외비중을 자산의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 현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한국교포는 물론 화교벨트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