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복부인 양성소?

2007-08-31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백화점이야, 복부인 양성소(?)야’

신세계 등 일부 유명 백화점에서 부동산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재테크관련 강좌가 잇달아 열리고 있어 백화점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


각 백화점들은 순수한 서비스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올바른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강좌를 마련했다고 항변하지만 백화점이 앞장서 복부인을 양성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신세계, GS스퀘어 등이 부동산 재테크 강좌를 개설한 대표적인 백화점들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각 점포별로 문화센터에 가을학기 부동산 관련 강좌를 마련했다. 강좌수는 10여개로 전체 재테크 강좌의 60% 안팎에 해당한다.


9월 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등 부동산 관련제독 바뀌는 탓인지 백화점 부동산 강좌는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이 백화점의 부동산 관련 강좌 접수율은 31일 현재 90%에 육박했다. 지난 여름(부동산강좌 접수율 70%)보다 크게 상회한 비율이다.


신세계백화점측은 “최근 진행된 ‘9월부터 적용되는 주택제도 변경과 부동산 시장 전망 및 대책’ 특강에서도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수강생이 많이 몰렸다”고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스퀘어 구리점도 비슷했다. 이 백화점에서 개최한 ‘재테크 최고 고수! 쓰리 高의 재테크 특강’도 여타 강좌 못지 않게 폭발적인 인기를 보였다.


이 강좌는 부동산부문 스타강사로 통하는 고종완 ㈜RE멤버스 대표이사와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재테크팀장, 고승덕 로드에셋 대표 등이 강의를 맡았다. 스타급 강사들이 강연을 맡은 만큼 지난 29일 첫날 강좌를 신청한 인원이 정원(150명)을 순식간에 돌파했다.


김자영 신세계 백화점 본점 문화센터 실장은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9월 부터 부동산 관련 제도가 많이 변하기 때문인지 여름학기에 비해 부동산 재테크 강좌를 찾는 수강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설기환 GS스퀘어 마케팅팀장도 “주부들의 관심이 펀드에서 부동산으로 이동하면서 부동산 관련 강좌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며 “하반기엔 부동산관련 인기강좌를 더욱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