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 부결, 여당 추천이사들 전원 반대
2012-03-29 박기오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해임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해임안을 제출했던 야당 이사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방문진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야당추천 이사들 3명이 지난 21일 제출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으나 여당 추천이사들 전원이 반대해 부결됐다.
해임안은 과반수인 5명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표결 직후 야당추천 이사들은 "MBC 공정방송 복원의 마지막 기회라고 이야기했는데 여당추천 이사들이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만큼 향후 일정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MBC 노조도 "이명박 정권이 구성한 방문진은 공영방송 MBC를 지켜낼 생각은커녕 '공영방송 죽이기'에만 매진해왔다"며 "정권의 꼭두각시로 거수기 노릇을 하는 방문진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노조는 김 사장 해임안이 부결된만큼 계속해 파업을 하기로 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