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없이 잘나가는 농수산홈쇼핑, 매출 꼴찌라도 이익 가장 짭짤

2012-03-30     박신정 기자

도상철 농수산홈쇼핑(NS쇼핑)대표가 최근 홈쇼핑 만년 꼴찌의 굴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취급액이 2조원대를 넘긴 GS홈쇼핑· CJ오쇼핑 등 선두업체와의 큰 격차에  고전하고 있지만 매년 가파른 성장세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은  홈쇼핑 업체중  가장 야무지게 챙기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수산홈쇼핑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23.3% 증가한 9천17억원을 기록했다.


농수산홈쇼핑은 이같은 외형 확대와 함께  내실도 야무지게 챙겼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40억원, 49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9.9%, 22.2% 늘어났다.

도상철 대표는 지난 2010년, 2013년 목표로 총매출 1조원 돌파를 선언했었다. 최근 농수산홈쇼핑의 성장세를 감안할 경우 목표 시점보다 1년 앞당겨진 올해 1조원 클럽 가입이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농수산홈쇼핑은 GS홈쇼핑· CJ오쇼핑 등 선두업체와의 볼륨 격차가 매우 큰 상황이지만 수익성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8.7%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20%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지켜오고 있다. 일찍이 2조원 클럽에 진입한 GS홈쇼핑· CJ오쇼핑 등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각각 11%, 14% 에 머물렀다.



10조 규모를 돌파한 홈쇼핑시장은 1995년 시장 출범 이후 16년 만에 시장 규모가 200배 가량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다른 유통업태에 비해 소수의 업체들이 시장을 꾸리면서 오히려 더 치열한 경쟁 속에 이익 또한 치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장 구도는 GS홈쇼핑· 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농수산홈쇼핑 등 5파전에 지난 1월 개국한 홈앤쇼핑이 도전하는 상황으로 경쟁이 더욱 불을 뿜고 있다.

도상철 대표는 올해 치열한 경쟁 구도 상황에서도 강점인 농수산물 취급 확대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 모바일 커머스 강화 등을 통해 후퇴했던 홈쇼핑업계 시장장악력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수산물에 국한된 이미지를 풍기는 사명을 NS쇼핑으로 바꾸며 신 성장 사업의 확대 등으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농수산물 외에도 패션, 생활가전 등 취급상품을 대폭 확대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농수산홈쇼핑은 올해 1조원 클럽 진입에 이어 오는 2020년까지 6조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농수산홈쇼핑을 이끌고 있는 도상철 대표는 지난 2002년 농수산홈쇼핑의 전신인 한국농수산방송 상무이사를 시작으로 2008년 농수산홈쇼핑 대표로 취임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