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자산운용사 순익 및 수탁고 감소 지속
대형 자산운용사로의 실적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래에셋 등 일부 대형 운용사들은 실적 악화로 체면을 구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4~12월) 82개 자산운용사 중 미래에셋을 비롯한 5개사가 전체 운용사 당기순익의 66.6%를 차지했다.
미래에셋(485억원), 한국(311억원), 삼성(273억원), 신한BNP(257억원), 하나UBS(133억원) 등이 100억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 대형자산운용사도 시장 변동성과 펀드 환매 등에 따른 순익 및 수탁고 감소는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장 높은 수탁고를 자랑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매년 순익이 급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09년 3분기 1천406억원에 달했던 순익은 이듬해 1천10억원으로 줄었고 2011년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이상(525억원) 급감했다. 수탁고 역시 2010년 3분기 기준 38조원에서 지난해 3분기엔 27조4천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합병된 미래에셋맵스도 2011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85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2위 삼성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4억원이 늘었지만 수탁고는 1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분기 294억원의 순익을 거뒀던 신한BNPP는 지난해 257억원으로 줄었고 수탁고도 3조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 요인은 지난해 시장 변동성과 펀드 환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2010년 3분기에 2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충당금 적립 등으로 3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하나유비에스자산운용의 순익은 각각 69억원, 42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3분기(4~12월) 82개 자산운용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2190억원으로 전년동기(3095억원) 대비 905억원(-29.2%) 감소했으며 중소형 3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마이경제 뉴스팀=김문수 기자]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