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게임 `서든어택', 운영은 `글쎄'

3일간 장애 지속, 이벤트는 유효기간 지난 쿠폰 증정

2007-09-02     송숙현기자
게임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CJ인터넷의 1인칭 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이 시스템 장애 등 운영 미숙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든어택은 지난달 28일 새벽 정기 점검을 실시한 뒤 홈페이지와 게임에서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났으며, 아이템숍 이용 및 유료아이템 사용 등에서도 오류가 나타났다.

장애가 발생하자 CJ인터넷은 긴급 점검에 나섰으나 29일부터는 길드 채널 등 커뮤니티 기능까지 오류가 생겼고, 기존의 오류마저 해결되지 않는 등 장애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CJ인터넷은 무려 10차례가 넘게 안내 및 사과 공지를 하고 긴급 점검을 실시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발생 3일째인 30일에야 서버가 정상을 되찾았다.

온라인게임의 장애가 이처럼 사흘씩이나 지속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번 장애는 서든어택의 2주년 이벤트를 위해 추가된 아이템을 이용자들에게 지급하는 과정에서 서버에 생긴 오류로 발생했다고 CJ인터넷은 밝혔다.

CJ인터넷은 이용자 불편에 대해 내달 정기점검 시 기간제 유료아이템의 이용기간을 2일 연장시키고 게임포인트를 추가 제공하며, 유료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이벤트를 통해 보상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애초 진행중이던 2주년 이벤트는 정상적인 서비스 재개를 위해 조기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동시에 공지해, 이용자들의 냉담한 반응을 접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CJ인터넷은 앞서 지난 7월말까지 진행했던 서든어택 PC방 프로모션 이벤트에서도 `황당한' 실수로 이용자들로부터 빈축을 산 바 있다.

CJ인터넷은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4천명의 이용자에게 게임 클라이언트 및 OST CD, 맵공략집, 유료아이템 쿠폰 등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실제 지급된 아이템 쿠폰은 사용기간이 6월말까지로 게임 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용자들의 항의를 접하고서야 CJ인터넷은 뒤늦게 쿠폰의 사용기간을 10월말까지로 늘려 재등록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이용자들은 "쿠폰뿐만 아니라 맵공략집 또한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며 "이런 식으로 이벤트를 할 거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장애가 난 서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을 사용한 제품이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조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으며, 이벤트의 경우 진행 과정에서 부서간 업무 착오로 생긴 실수"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