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이 군의원 앞에서 전화를..맛좀 봐"

2007-09-02     유태현
전남 강진군의회의 한 군의원이 면장 등 공무원을 폭행했다며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공무원노조 강진군지부 등에 따르면 군의회 김모(49)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군내 군동면 모 식당에서 안모(55)면장과 임모 담당 등에게 폭언과 함께 발길질을 했다.

김 의원은 이 식당 방안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중 방 밖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안 면장을 발견, 찬구를 소개하겠다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안 면장이 때마침 걸려온 휴대전화 등을 받느랴 관심을 제대로 갖지 않고 응대를 하지 않자 김 의원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군 노조는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김 의원이 폭행을 말리던 임 계장 등에게 '3년안에 목을 다 자르겠다'는 등 폭언과 함께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 강진군 지부는 "김 의원의 반성과 공식사과 등이 없을 경우 사회단체와 연계, 주민소환 등 강력한 투쟁에 들어가겠다"며 "군의회의 공식적인 조치도 지켜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김 의원은 "안 면장이 전화를 핑계로 딴전을 피우고 성의가 없어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다소 언쟁이 높아졌지만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언쟁 뒤 면장실로 자리를 옮겨 사과를 했으며 다음날에도 면장실을 찾아가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안 면장은 김 의원과 동향이며 중학교 5년 선배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