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식지 않는 코란도스포츠 등에 업고 쌍용차 부활 날개짓

2012-04-02     유성용 기자

쌍용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SUT(Sports Utility Truck) 3세대 모델 코란도스포츠의 판매 호조로 명가재건을 향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코란도스포츠는 지난 2008년 코란도C에 이어 두 번째로 쌍용차의 월 3천대 이상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1월12일 출시된 코란도스포츠의 누적 계약대수는 1만대를 넘어섰으며 2월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3천379대와 2천296대 등 총 5천675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쌍용차 전체 판매량(1만7천여대)에서 코란도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달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금 계약해도 차량을 받기까지는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현재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국산차 SUV 모델 가운데 일주일 이상의 출고 대기 시간을 지닌 차량은 코란도스포츠가 유일하다.

전체 차급으로 확대해도 기아차 레이를 제외하고는 코란도스포츠의 출고 대기와 비교할 만한 차는 없다. 레이의 경우 약 5천대 가량의 계약 물량이 출고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라면 3세대 코란도스포츠는 2세대 액티언스포츠가 2006년부터 2011년 말까지 5년 간 판매한 11만8천980여대를 불과 2년 만에 뛰어넘게 된다.

4월 현대차가 7년 만에 풀체인지 한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지만 쌍용차 측은 코란도스포츠의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스포츠는 개인사업자나 레저를 즐기는 사람 등 적재용도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모델"이라며 "산타페와는 태생 자체가 달라 향후 판매전선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활용성과 경제성이 코란도스포츠 특화된 인기요인이란 설명이다.

코란도스포츠는 SUV의 안전성에 승용형 승차공간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최대 적재용량 400㎏의 개방된 화물공간은 개인사업자를 비롯해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활용성이 매우 높다.

경제성도 뛰어나다. 연간 자동차세가 2만8천500원에 불과하며 환경개선 부담금은 영구면제 된다. 차량 가격의 10%에 달하는 개인사업자 부가세도 환급된다.

'e-XDi 200'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m의 뛰어난 힘을 내지만 연비는 리터당 15.6㎞로 우수하다.

한편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국내외에서 12만3천대 내년 16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16만대 판매가 쌍용차의 손익분기점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마힌드라로부터 3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이 통과돼 5년 만에 신차개발에도 재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코란도스포츠가 쌍용차의 손익분기점 돌파를 이끌고 향후 출시될 신차와 함께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끌며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