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메가패스 '불량 선'때문에 3년4개월 고생 너무 억울"

2007-09-03     장의식 기자

    
“아이가 인터넷이 잘 안된다고 졸랐지만 저는 3년 4개월 동안 KT메가패스를 단 한 번도 연체 없이 꼬박꼬박 요금을 납부했어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잘못된 선’ 때문에 아이가 겪은 고생을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집니다.”

소비자 한명옥(38·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씨는 얼마 전 아이에게 새 컴퓨터를 사 줬다. 인터넷이 너무 늦어 3년 전에 구입한 조립컴퓨터와 교체한 것이다.

하지만 새 컴퓨터로 인터넷을 해도 늦기는 마찬가지였다. KT메가패스 AS담당자는 지역 때문에 그럴 수 있든지, 컴퓨터가 정품이 아니든지, 배선을 교체하든지 해야 한다고 했다.

한씨는 “이전에는 조립제품이여서 그렇다하더라고 새 것이 말썽을 피워 다시 메가패스에 SOS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메가패스 직원은 “죄송합니다, 쓰지 못하는 선으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었네요, 앞으로 잘 될 겁니다.”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한씨는 3년 이상 소비자 잘못이 아닌 KT측의 배선 잘못으로 고생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해 항의했더니 “그럼 한 달 분 요금은 빼 주겠다, 이것이 최선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내가 거지입니까, 메가패스의 잘못된 ‘선’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데…”라며 며칠 전 메가패스를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에 선을 교체한 담당기사는 “지역에 맞는 장비를 가설했어야 했는데 이전 어떤 분이 했는지는 몰라도 처음부터 잘못 설치되었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

또 “고객이 3년여 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인터넷을 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워 회사에 조치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임보람(22·광주시 남구 봉선동)씨는 아버지 명의로 유해차단서비스인 ‘크린아이’에 가입되어 1년 5개월간 요금을 부당하게 인출 당했다며 본보에 제보했다.

임씨는 부가서비스 행사기간에 전화를 받고 생년월일과 보호자와의 관계를 물어 와 답변했는데 가입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명의자가 아버지로 되어 있으면 최소한 본인의 동의는 받아야 마땅한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자 KT상담원은 “생년월일을 불러 준 자체로 가입된 것이다, 고발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KT 전북본부 홍보실 관계자는 “당시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잘 몰라도 딸이 인적사항을 알려줘 아버지 명의로 가입되었다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녹취록을 확인 해 봐야 알겠지만 만약 이렇게 가입된 것이 확인된다면 납부요금에 대해서는 환불처리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