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사이트 '당일배송' 큰소리치지만...

2012-04-03     이성희 기자

인터넷 도서사이트의 '당일배송'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가 민원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신학기 등 특수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지연일 뿐 이라고 해명했다.

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사는 윤 모(여)씨는 도서 전문몰인 알라딘의 당일 배송 정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윤 씨에 따르면 판매페이지에 기재된 '서울 2시 당일배송, 알라딘만 가능합니다'라는 광고문구를 믿고 구입했지만 시간안에 배송된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

매번 오후 2시 전에 결제후 당일 배송될 것으로 철썩같이 믿고 기다렸지만 다음날 오후 11시나 오후 2시에야 받아볼 수 있었다. 이미 결제를 완료한 터라 주문을 취소하기도 애매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고. 

 


알라딘 홈페이지 상 안내문구(위)와 배송지연에 대한 윤 씨의 문의 내역.


반복적인 배송지연에도 그 동안 쌓아둔 포인트가 아까워 가급적 알라딘만을 이용해 온 윤 씨의 불신감은 나날이 깊어졌다.

참다못한 윤 씨가 업체 측에 항의해봐도 매번 “죄송하다. 택배 사에서 늦어지는 것 같다”는 일회성 멘트뿐, 최근 들어 배송지연은 더욱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 윤 씨의 주장.

윤 씨는 “온라인 상에서 책을 구매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당일배송'이라는 편의성 때문”이라며 “올해만 해도 1월부터 3월까지 당일배송으로 받지 못한 횟수가 5번이 넘으니 '당일배송'은 결국 소비자 현혹하는 낚시질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알라딘 관계자는 “올해 3월의 경우 신학기가 있다 보니 물량이 2배 이상 많아지면서 당일배송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최성수기 때는 당일 배송이 불가하다고 공지를 할 정도로 물량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어 “출고는 당일 날 하지만 물량이 많다보면 택배기사 배송에서 밀린다.그러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물량이 많은 지역을 특별관리 한다. 당일 배송 성공률은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