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사카자키 분유' 판매금지…'공포'
수막염ㆍ패혈증ㆍ괴사성 장관염 유발 원인… 불안감 갈수록 확산
2007-09-03 백상진 기자

"지난4월에 아기 엄마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더니 또 다시..."
식품의약품안정청과 농림부가 지난4월에 이어 사카자키균이 연달아 검출되고 있는 매일유업 제품에 대해 잇따라 철퇴를 내리고 있다. 해당 제품을 소비자와 철저하게 격리 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신생아의 생애 첫 식품인 분유에 자칫하면 아기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돼 정부 부처들이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농림부는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수거한 매일유업의 '유기농 산양분유-1' 400g 용기 제품에서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해당제품의 판매금지 및 회수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해당 분유 생산공장을 관할하는 경기도지사가 축산물가공처리법 제33조 및 제36조에 따라 해당제품의 판매금지 및 회수조치를 내리고 9월1일자 일간신문 2곳에 공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는 해당공장의 제조공정 및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추가로 조제분유 수거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농림부는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 대구지청은 지난달 6일 대구 달서구의 한 대형 할인마트에서 매일유업의 '유기농 산양분유-1' 400g 용기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검출됐으며, 세균이 검출된 분유는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생산돼 유통 기한이 '2008년 10월 25일'로 표기돼 있었다고 밝혔다.
사카자키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腸)과 야채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으로 건강한 성인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생후 4주 이내의 신생아와 면역결핍 영아 등에게는 수막염, 패혈증, 괴사성 장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