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 시리얼번호 없다고 수리거부 하다가…"
4개월새 3번 고장… 제품번호 등록 안 했으면 앉아서 당할 뻔
2007-09-04 김귀선 소비자 기자
황당한 것은 시리얼번호가 떨어져 없으니 수리가 안 된다고 해 강력 항의했더니 교환해 주더군요.
제조업체인 아이스테이션이나 판매업체인 하이마트 모두 근본적으로 AS 해 줄 노력은 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는 못된 행태에 대해 고 3 수험생 어머니가 본보에 제보해 왔다.(편집자)
안녕하세요. 고3학생을 둔 수험생 엄마입니다.
이번에 너무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여기에 이 글을 올립니다.
지난 4월초 하이마트에서 PMP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물론 고3학생이 쓸 물건이었고요. 그런데 일주일 후고장이 났습니다.
하이마트에 새 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했지만 품귀현상으로 인해 몇 만원을 더 얹어주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마저 한 달 만에 고장이 나서 A/S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고장이 나 A/S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8월 14일 입니다.
고3학생이 쓰는 물건이니 빠른 수리를 부탁드렸지요. 하지만 기다려도 물건이 오지 않아 연락했더니 다음날 경기도에 있는 수리 센터로부터 “제품 시리얼번호가 떨어져 있어 수리할 방법이 없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다행히 내가 제품번호를 등록을 한 것이 있고 하이마트에서 판매한 물건임을 확인하니 수리를 부탁하여도 ‘방법이 없다’고 하였고 제조업체(아이스테이션)에 문의를 하였더니 ‘수리불가’라는 답변 뿐 이었습니다.
“분명히 제조번호가 있는 제품을 맡겼고 하이마트에서도 인정을 하는데 왜 안 되느냐”고 항의 했습니다.
그런데도 오로지 번호자체가 제품에 부착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만 주장하였습니다.
시리얼번호를 소비자가 뗀 것도 아니고 수리유통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소비자에게만 떠넘기려는 하이마트나, 물건을 판 아이스테이션은 문제가 생겼으면 해결 하려는 노력은 조금도 하지 않고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니 너무 화가 납니다.
하물며 ‘도난제품을 맡기지 않았느냐’는 식의 말도 들었습니다. 다행히 그것은 하이마트 쪽에서 내가 번호가 있는 제품을 맡겼다는 것을 인정을 하였기 때문에 넘어간 일이지만….
결국 하이마트에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주어 마무리되기는 하였지만 너무 속이 상하고 분한 마음이 들어 몇 자 적었습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들만 기다리라는 식의 해결방법과 교환을 해 주었으니 그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에 대해 조금도 귀 기우리려고 하지 않은 것이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이마트에서 가짜제품을 가져다 팔아서 그 번호가 쉽게 떨어져 나간 것인지, 아니면 과정에서 누가 고의로 그 번호를 떼어다 다른 제품에 붙이고 소비자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인지”를 밝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도 고객지원센터에서는 ‘시일이 걸리는 문제다'라고만 합니다.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잘 팔린다고 추후문제는 ‘나 몰라라’ 하는 제조업체 태도에 너무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