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지고 넥센 뜨고..타이어업계 지각변동

2012-04-04     유성용 기자

타이어업계가 금호타이어의 고전과 넥센타이어의 비상으로 2강1약 구도가 깨지며 지각변동 하고 있다.

매출 규모에서는 여전히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2강과 넥센타이어 1약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가총액과 직원 평균 급여 측면에서는 기존의 틀이  깨졌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3조9천553억원과 3조2천479원의 매출을 올렸다.1조1천770억원을 올린 넥센타이어에 비해 비교를 불허한다.

하지만 작년 금호타이어의 직원수 및 평균 급여는 4년 전인 2008년에 비해 넥센타이어와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시가총액이 넥센타이어에 밀려 3위로 밀려나는 굴욕도 맛봤다.

2008년 당시 금호타이어 급여는 6천600만원으로 넥센타이어 4천100만원은 물론이고 업계 1위 한국타이어(4천240만원) 보다도 높았다. 직원수도 2천275명인 넥센타이어에 비해 5천511명으로 2.5배 가량 많았다. 한국타이어와는 불과 1명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2011년 금호타이어 직원은 4천949명으로 넥센타이어(3천118명)와의 격차가 4년 전에 비해 1천500명 가량 크게 줄었다. 가장 많던 평균 급여도 한국타이어에 밀렸으며 넥센타이어와도 격차가 400만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 급여가 400만원 늘어난 데 반해 금호타이어는 1천500만원이 줄었다.

타이어업계에서 확고한 2위를 달리던 금호타이어가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인한 장기 파업과 모회사 금호그룹의 재정난으로 부진한 틈을 타 넥센타이어가 바짝 추격한 모양새다.

시가총액은 지난 2월 넥센타이어가 금호타이어를 300억원 차이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최근 1년 금호타이어 주가가 바닥을 기는 동안 넥센타이어가 40% 가량 상승하며 판세를 뒤집은 것. 이후 한 달여 만에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주가는 4천여억원으로 격차가 10배 이상 벌어졌다.

3일 기준 넥센타이어 시가총액은 1조7천300억원이며 금호타이어는 1조3천300억원이다. 한국타이어는 6조6천억원으로 압도적인 시가총액 1강이다.

금호타이어는 2007년 7~8월께 주가가 5만원을 넘어서며 시가총액 5조6천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었지만 2008년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리며 1만원 초반대로 추락했다.

시가총액 순위 변동으로 넥센타이어는 1약에서 탈피, 금호타이어와 확고한 2중 그룹을 형성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