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통>'거미인간' 60층 건물 40분만에 기어 올라

2007-09-05     뉴스관리자

세계 각국의 고층 빌딩을 특별한 안전 장치 없이 올라 일명 `스파이더맨(거미인간)'으로 불리는 프랑스인 알랭 로버트(45)씨가 4일 러시아 모스크바 초고층 건물 등반에 성공했다.

로버트씨는 이날 오후 6시 10분부터 모스크바 시내에 건설 중인 242m짜리 러시아연방 비지니스센터 서쪽 건물 외벽을 오르기 시작, 40여분만에 60층 꼭대기에 도달했다.

러시아에서 처음 이뤄진 로버트씨의 등반은 당초 2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이날로 미뤄졌다.
로버트씨는 프랑스 에펠탑,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시카고 시어스 타워 등 지난 10년 동안 세계 각국의 70여개 건물을 등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등반시 자신의 별명처럼 웬만하면 안전 장치나 등반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버트씨는 이날도 맨손으로 건물 외벽 모서리에 설치된 사다리 난간만을 붙잡고 등반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5월 당국의 허가없이 420.5m의 상하이 진마오(金茂)빌딩에 올랐다가 내려오자 마자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