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KT&G 삼성전자 포스코가 외국기업? 외인 지분 절반 넘어서
자산총액 기준 30대 기업 가운데 NHN과 KT&G, 삼성전자, 포스코 등 국내 대표기업들의 외국인 주식 취득률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취득률은 해외 자본의 해당 기업 주식 보유 비율을 나타낸다. 이 비율이 과반수를 넘을 경우 적대적 M&A의 우려가 커지기도 하지만 외국인이 탐내는 우량주 평가의 간접지표로도 활용된다.
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가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법인(금융회사 제외) 자산총액 상위 30위 기업 중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10개사의 외국인 취득률이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5개사는 외국인 취득률이 대주주 보유 지분보다 되레 높았다.
NHN과 KT&G는 61.8%와 58.7%로 가장 높은 외국인 취득률을 보였다. 반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9.5%와 6.9%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역시 외국인 취득률은 50%가 넘지만 대주주 지분은 15.2%와 6.8% 밖에 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와 LG생활건강 에쓰오일 등은 외국인 취득률이 45% 이상이나 상대적으로 대주주 비율도 30~35% 정도로 높아 별다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외국인 취득률과 대주주 지분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52.3%p의 NHN이었다. 이어 KT&G(51.8%p), 포스코(43.7%p), KT(39.5%p) 순으로 격차가 컸다.
아모레퍼시픽, 기아자동차, LG디스플레이, 현대글로비스, 롯데쇼핑, 고려아연, 두산중공업 등 15개사는 외국인 취득률에 비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높았다.
특히 롯데 계열인 롯데쇼핑과 호남석유화학은 69.3%와 57.3%의 압도적인 대주주 비율을 보였다.
두산중공업, 롯데쇼핑, 고려아연은 14%로 외국인 취득률이 가장 낮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