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미국서 광고 공방전 1승1패

2012-04-06     유성용 기자
미국의 광고 자율 심의기구인 전국광고부(NAD)는 셔터글라스 방식(액티브 3D)이 편광방식(패시브 3D) TV보다 우수하다는 내용의 삼성전자 3D TV 광고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의 광고에 대해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는 부당한 광고라며 NAD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NAD는 "기술적으로는 인정된다 하더라도 일반 소비자가 구별하기에는 어렵다"고 광고 중단을 권고한 이유를 밝혔다.


'편광방식 TV에는 울퉁불퉁한 경계선(Jagged Line)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셔터글라스 방식 TV의 수직 시야각이 편광방식 TV에 비해 좋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이밖에 NAD는 '셔터글라스 방식이 편광 방식보다 2배 뛰어나다', '삼성 TV는 편광방식보다 40% 더 밝고 더 적은 전력을 소비한다', ' 편광방식 TV의 2D화면은 화질이 흐리고 어둡다' 등의 내용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액티브 3D 기술이 패시브 방식보다 더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을 기술적으로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NAD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권고사항은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서 양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벌인 광고전에서 1승 1패씩을 거뒀다.

지난 1월 NAD는 LG전자의 공격 광고에 대해 삼성과 소니가 제기한 심의 신청과 관련해 LG전자에 광고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소니와 삼성전자를 표적으로 3D TV 안경에 대한 비교광고를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