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음란행위 의원 "성씨가 안좋은 모양"

2007-09-06     백상진기자
"미국에선 '크레이그'가 안좋은 성인가?"

최근 공항 화장실에서 동성애 구애행동을 하다 걸린 래리 크레이그 공화당 상원의원의 '화장실 추문'에 이어 미국의 인기있는 온라인 생활정보 사이트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를 이용한 성매매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연합통신이 보도 했다.

연합통신이 뉴욕타임스(NYT)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5일 사법당국을 인용해 온라인을 통한 성매매 행위가 요즘처럼 번성한 적이 없다면서 성매매 광고가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게재되고 있지만 크레이그스리스트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나소 카운티 경찰의 경우 작년부터 크레이그스리스트를 통한 성매매 단속에 주력한 이후 70여명을 체포했고 시애틀 경찰은 지난해 11월 크레이그스리스트에 성매매 미끼 광고를 게재해 이를 보고 연락한 은행가와 의사, 건설노동자 등 71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사법당국 관계자들은 크레이그스리스트가 성매매를 가능토록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나 이 회사의 짐 버크매스터 사장은 자신들의 직원이 사이트에 게재되는 수많은 내용을 감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 450여개 도시에서 한달에 2천500만명의 사용자가 80억 페이지 뷰를 기록하는 크레이그스리스트는 고용과 주택관련 일부 목록을 제외하면 광고를 올리는 것이 공짜여서 섹스산업에 아주 유용하다는 게 사법당국의 지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