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4호…'막판 홈런경쟁 후끈'
2007-09-06 뉴스관리자
또 현대 3번 타자 이택근은 이날 5타수 5안타 3타점의 불꽃 방망이로 7연타석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7년 프로야구 현대와 경기 0-4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김수경을 상대로 우월 1점 홈런(비거리 110m)을 터뜨렸다.
지난 달 30일 LG전 이후 6일 만에 아치를 그린 이대호는 시즌 24호를 기록, 홈런 더비 선두인 심정수(삼성.26개)와 부문 2위 클리프 브룸바(현대.25개)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해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이대호는 세 차례 더 공을 펜스 밖으로 넘기면 최고 거포 타이틀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홈런 수(26개)를 넘어선다.
그러나 선발 김수경의 호투를 발판삼아 타선도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한 현대가 7-3으로 이겼다.
현대는 원정 3연패 사슬을 끊고 2연승을 휘파람을 불며 6위 롯데를 1게임 차로 따라 붙은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 꿈이 사실상 무산된 롯데는 현대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이대호에게 홈런을 헌납하고도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이날 현대 공격의 최고 수훈갑은 신들린 방망이를 휘두른 이택근이었다.
이택근은 1회초 전준호의 볼넷과 김일경의 보내기 번트,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중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3회 1사 3루에서도 중전 적시타로 2점째를 올렸다.
2-0 리드를 잡은 현대는 3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2타점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4회 이대호의 솔로 아치로 1점을 만회했으나 현대는 6회 이택근이 1사 1루에서 좌월 2루타로 1점을 보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현대는 6회 페레스에게 2점 홈런을 내줬지만 7회 황재균의 1타점 2루타 등 안타 3개를 묶어 2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택근은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5타석 5타수 5안타를 완성해 전날 LG전 7회 좌월 2루타 이후 7연타석 안타를 치는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김민재(한화)가 SK 소속이던 2004년 9월에 작성했던 9연타석 안타.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한화-KIA(대전), LG-SK(잠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