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베트남에 제3의 CJ 건설"

2012-04-08     임수영 기자
CJ그룹(회장 이재현)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관훈 CJ㈜ 대표, 손관수 CJ GLS 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3일부터 2박3일간 베트남의 수도 호찌민 시내에서 '2012 CJ글로벌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이재현 회장은 콘퍼런스 자리에서 "베트남에 제3의 CJ를 건설하겠다"면서 "CJ의 미래는 글로벌에 있는 만큼 해외 공략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베트남이 연령대가 젊고 연평균 7%를 웃도는 높은 경제성장률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어 중국에 이어 가장 매력적인 국가"라며 "사업 성과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품격과 문화를 접목시켜 베트남의 산업,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는 1996년 베트남에 첫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2001년 사료공장을 준공했고 2007년 뚜레쥬르를 앞세워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뚜레쥬르는 호찌민에서 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측은 향후 방송 콘텐츠 공급·제작, 음악 공연, 영화 제작·배급 등 문화 콘텐츠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CJ오쇼핑이 현지 SCTV와 합작해 설립한 SCJ홈쇼핑은 호찌민,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의 주요 4개 도시에서 24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CJ GLS는 작년 7월 국내 물류업계 중에서 처음으로 하노이, 호찌민 등 9개 주요 도시에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CJ는 베트남 국영TV인 VTV와도 협력해 공동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방송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