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쌀퍼줬다고 임신 9개월된 아내 폭행

2007-09-07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친정에 쌀을 갔다 줬다는 이유로 임신 9개월의 아내를 폭행한 남편이 경찰 신세를 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6일 쌀을 친정에 준 아내에게 시비를 걸어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C(36ㆍ무직)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항해 폭력을 행사한 아내 K(32)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시골에서 부모님이 보내준 쌀 한가마니의 양이 현격히 줄어든 것을 발견하고 아내에게 “쌀이 다 어디갔냐”고 추궁했고, K씨가 “친정에 좀 줬다”고 답하자 홧김에 밀쳤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임신 9개월이었으며, 남편의 폭력행사에 저항하며 C씨의 얼굴과 목 등을 손톱으로 할퀴었다.


C씨는 경찰에서 “나는 아내를 살짝 밀기만 했을 뿐”이라며 “내가 더 많이 다쳤다”고 진술했다.


정지연 기자(jyje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