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슈퍼할머니' 산속 실종14일 생존
2007-09-08 뉴스관리자
7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리건주 샌디에 사는 헤럴드 앤더슨(74)씨와 부인인 오라 도리스 앤더슨(76)씨가 화살 사냥 동호인들의 모임에 합류하기 위해 집을 나선 것은 지난달 24일.
이들 부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트레일러를 달고 오리건주 동쪽 왈로와 산맥 안으로 들어가던중 험준한 이글크리크 지역에서 SUV가 길 가로 처박혔고 이 과정에서 남편은 팔목이 부러졌다.
이들은 이어 구조를 요청하러 길을 되돌아 걸었지만 곧 기력이 떨어졌고 도리스 할머니 혼자 당초 사고 지점의 차량으로 돌아간 사이 헤럴드씨는 사냥 동호인들에 의해 발견됐지만 도리스 할머니는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베이커 카운티 셰리프국과 오리건주 경찰, 약 70명의 자원봉사자 등이 투입돼 현장 주변을 수색했음에도 성과가 없었고 가벼운 옷차림에다 해가 떨어지면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 속에 도리스 할머니가 생존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면서 수색 작업은 거의포기 상태가 됐다.
그러나 수색 14일째를 맞던 6일 오후 2시께 사고 지점 인근에서 도리스 할머니는 극적으로 발견됐고 당시 도리스 할머니는 엉덩이 뼈를 다치고 거의 탈진된 상태였지만 의식은 뚜렷했으며 헬기를 이용,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시누이인 아이리스 앤더슨(71) 할머니는 "올케가 험악한 계곡에서 어떻게 14일을 버틸 수 있었는 지 아직은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