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지스 정표화 사장 어깨 무거워졌네

2012-04-11     윤주애 기자

인터지스가 괄목할만한 실적개선을 기반으로  동국제강그룹의 3대 사업축으로 거듭날 전망이어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정표화 사장<사진>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올해로 34년째 '동국맨'으로  그룹의 물류운송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정 사장도 인터지스의 전신인 동국통운이 국제통운과 삼주항운을 흡수합병하고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도 성공하는 등 남다른 수완을 발휘하고 있어 앞으로 인터지스의 성장세에 세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인터지스는 오는 7월 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디케이에스앤드(DK S&)까지 흡수합병해 그룹의 물류 사업축으로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게 됐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인터지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비상장 계열사 디케이에스앤드를 흡수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슬라브, 코일 등 원부자재 해상운송을 전담하는 디케이에스앤드와 몸을 합쳐 글로벌 종합 물류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정 사장은 "디케이에스앤드와의 합병으로 그룹 내 물류회사 통합이 완료됨에 따라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글로벌 종합 물류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정 사장은 매출액 1천500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를 2년만에 연간 3천800억원으로 키우는 산파역할을 해냈다. 인터지스는 2010년 1월 동국통운 등 3개 회사를 합쳐 출범하면서 2009년 78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2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번에 인터지스와 합병될 디케이에스앤드는 2006년 4월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된 비상장 계열사로 인터지스와 유니온스틸이 각각 5%의 지분을 갖고 있을 뿐 나머지 90%는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의 부인 남희정씨 등 오너 일가.친척 5명이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회사는 상명대학교 공예학과 교수 출신인 남희정씨가 2006년부터 최근까지 약 6년동안 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해 그룹 안팎에서 주목받아 왔다. 다수의 전용선 및 일반선을 보유하며  동국제강그룹의 수입 원자재 해상운송을 도맡아 왔다.


설립 초기 23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천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인터지스가 오는 7월 디케이에스앤드를 흡수합병하면 연간 매출액이 5천억원에 육박해 명실공히 글로벌 종합 물류회사의 기틀을 갖추게 된다.


인터지스는 부산항 7부두를 거점으로 철강재 및 잡화,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부산항 7부두, 감만 컨테이너터미널, 감천항 2부두, 포항2부두, 당진 고대부두, 인천북항의 부두를 운영하며 연간 1천500만t 이상 처리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오는 2041년 3월까지 29년동안 추진중인 정부의 부산신항만 개발정책에 따라 총 277억원을 투자, 지분율 12.5%로 부산신항 2-3단계 운영사업에도 참여중이다.


중국 물류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동국제강그룹 차원에서 총 4천만달러를 투자, 중국 강소성 강음시에 부지 21만1천㎡(6만3천828평) 월 25만t 처리가 가능한 부두시설과 월 15만t의 보관이 가능한 물류센터도 내년 하반기에 완공한다.


정 사장은 1948년생으로 마산고, 동아대를 졸업하고 1979년 당시 동국제강 계열사였던 한국철강에 입사한 후 동국제강그룹의 '통운맨'으로 잔뼈가 굵었다. 2009년 12월 말 인터지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동국통운 대표이사 부사장, 삼주항운 대표이사를 거쳤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