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일 수학여행 논란 "학교에서 공부만 가르치는 것은 아닐텐데…"
2012-04-10 박기오기자
광주의 한 고등학교가 총선일에 수학여행 일정을 잡아 논란이 되고 있다.
광주시 교육청은 광산구 S고교 1학년 학생들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고 2학년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학생들을 인솔하는 15명의 교사의 투표 참여가 문제시 되고 있는 것.
1학년 담당 교사 9명은 미리 부재자 투표로 투표에 참여했으나 2학년 담당 교사 6명은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다. 11일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라 투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 학교 측은 교사들이 부재자 투표를 했거나 투표에 지장이 없도록 조취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투표를 통해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할 학교가 학교 수학여행 일정을 투표일에 맞춰 잡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 교육청은 "선거일에 수학여행 일정은 잡은 학교 측에 어떤 조치를 내릴지 내부 회의 중"이라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