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홈페이지 마비, 근무중인 여경이 과거 성폭행범 옹호 발언 "비난 쏟아져"

2012-04-11     박기오기자

경남경찰청 홈페이지 마비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부터 경남경찰청 홈페이지는 서버가 폭주했다.

이는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린 여성이 이 곳에 여경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의 글을 올리기 위해 일순간 누리꾼이 몰렸기 때문이다.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은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 자매를 2년 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가해자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던 A씨는 친구의 미니홈피에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남겨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태가 커지자 해당 경찰은 "7년 전 철 모르고 올린 글이지만 당시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글을 올렸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건 당시 피의자와 같은 학교에 재학중이던 A씨는 친구의 미니홈피를 통해 "XX 못생겼다더만 XX들"이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경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항의, 비난의 글이 쇄도하기 시작하며 결국에는 사이트가 방문자 초과로 인해 다운되는 사태를 맞았다.

경남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 경찰의 글이 공지로 올라와 있을 정도다.

한편, 경남경찰청은 A를 대기발령 조치 내린 뒤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