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 소개된 사양 믿고 K7 구입했더니..헉~ 이런 낭패
2012-04-13 조현숙 기자
13일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한 모(남.48세)씨는 지난달 초 3천200만원 상당의 기아 2012 프레스티지 K7을 구입한 후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한 씨는 구입 2주 후 운행 도중 뒷자석에 탄 딸아이의 시트를 따뜻하게 하려고 열선 작동 버튼을 찾았으나 좀처럼 발견할 수 없었다. 찾지 못하는가 싶어 담당 영업사원에게 전화해 물어봤지만 ‘앞쪽 어딘가에 분명 있을 것’이라고 설명만 돌아왔다고.
그러나 잠시 후 영업사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에서 한 씨는 황당한 말을 들어야 했다. “확인해보니 뒷좌석 열선 시트는 해당 차량 기본 사양이 아닌 옵션에 해당 된다”라는 것.
구입 전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해당 차량의 사양을 꼼꼼하게 검색하고 구매 결정한 한 씨는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한 씨는 “구입 전 인터넷에서 사양을 검색했을 때 분명 기본 사양에 ‘뒷좌석 열선 시트’로 표기 된 것을 확인했다”며 “황당해서 즉시 구입 전 검색했던 포털사이트를 찾아봤지만 네이버와 다음 모두 여전히 뒷좌석 열선을 기본사양으로 안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차 측에 항의하자 30분 만에 네이버에 노출되던 정보를 ‘선택사양’으로 슬쩍 바꿨을 뿐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 공식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에는 정확한 사양이 표기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자동차 사양 제공 페이지 하단에 ‘정확한 내용은 제조사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안내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털사이트들은 해당 정보를 기본옵션 사항에서 삭제한 상태다.
한 씨는 “일반 소비자들은 구입 전 대형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교묘하게 서로 책임을 회피하다니 너무 억울하다”며 “수많은 세부 사항들을 일일이 공식 홈페이지서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 포털사이트에 있는 사양 제공표가 과연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