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콘텐츠시대 블로그 확보전 치열

2007-09-09     헤럴드경제 제공

포털들의 블로그 확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1인미디어인 블로그가 웹2.0 시대에 참여와 개방을 표방하는 쌍방향 콘텐츠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포털들은 개방형 전문 블로그와 제휴하거나 전문 블로그를 인수하면서 우수 블로그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포털 블로그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네이버도 서비스 보완으로 수성에 팔을 걷어부쳤다.


인터넷 포털 파란은 올블로그(www.allblog.net)를 운영하는 블로그 칵테일과 자사 블로그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 제휴를 최근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상호간 블로그 서비스가 연동된다. 파란의 블로그 사용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게시글을 올블로그에 동시 등록 및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파란의 블로그 사용자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블로그 발행하기’ 기능을 추가 설정한 후 게시글을 올리면 올블로그에 게시글을 동시에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블로그 게시글을 보다 많은 블로거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 이는 자신의 블로그를 메타 블로그에 다시 등록해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기존 타 포털 블로그가 메타블로그로 1~2줄의 게시글 요약내용을 내보내 전체 본문을 읽기 위해서 포털 블로그로 접속하는 것과 달리, 파란은 올블로그에 전체 본문을 내보낼 수 있도록 해 개방성에 초점을 맞췄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개방화 전략의 일환으로 키워드 검색시 자사의 블로그 검색 결과 뿐만 아니라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 및 설치형 독립 블로그를 총망라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해 인기도 높은 게시물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알고리즘도 도입했다.


유사도가 높은 중복문서 제거 결과 노출, 인기 블로그 10분 단위 DB업데이트 등 사용자가 수많은 블로그 중 양질의 콘텐츠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다음은 전문블로그 티스토리를 인수, 블로그사업에 담금질을 하고 있다. 티스토리는 인지도 높은 개방형 전문블로그. 티스토리 인수 후 파워 블로거들이 쏟아내는 양질의 콘텐츠가 주요 포털 내 검색 상위에 노출되면서 일반네티즌들의 유입도 급증하고 있다. 티스토리 방문자수는 최근 3개월새 10배 이상 늘어난 상황. 현재 개설된 블로그수는 7만여 개. 초대장 방식으로 블로그 개설이 가능한 클로즈드(Closed) 베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11월 정식서비스가 시작된다.


네이버도 포털블로그 시장지배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말 블로그 시즌 2의 ’에피소드 2’를 필두로 서비스를 보강했다. 올초 ‘에피소드 1’으로 블로그 디자인 자유도가 크게 높인 네이버는 ‘에피소드 2’로 이용자들이 깊이있고 전문적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