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회장, MCM 고공성장 힘입어 코스피 시장 줄달음?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주디앤디는 최근 7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7.6%에 달 할 정도로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7.8% 증가한 3천100억원.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0.8% 늘어난 535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업계는 성주디앤디의 성장비결을 김성주 회장의 과감한 결단력에서 찾고 있다. 김 회장은 라이선스(1991년) 계약 관계였던 독일 럭셔리 브랜드 MCM을 지난 2005년 3월 전격 인수했다.
MCM 인수 이후 클래식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이 MCM 백팩을 애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대 등 젊은층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회장은 안정된 내수를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에도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3·5·7비전을 실현해 MCM을 진정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3·5·7비전은 3년 내 중국에 50개 매장을 오픈해 중국을 '평정'하고 5년 내 아시아 1위 브랜드, 7년 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골자로 하고 있다.
MCM은 현재 중국에 1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100개 이상 매장을 오픈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5년 내 중국시장 매출을 4천~5천억원대로 늘려 총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MCM은 현재 중국을 포함 유럽, 두바이, 미국 등 35개 국가에 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또한 박윤수 디자이너와 협업한 'MCM by BIG PARK'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MCM을 가방, 의류 등을 모두 구비한 종합 패션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이와함께 김회장이 올해 성주디앤디의 상장 작업헤 착수해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성주디앤디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상장을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상장을 위한 어떤 준비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투명경영이 철학인 만큼 구체적인 상장 계획이 나오면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회장은 대성그룹 창업주 고 김수근 회장의 7남매 중 막내딸로 연세대 신학과를 거쳐 하버드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0년 성주그룹을 설립했고, 성주디앤디 지분 94.8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