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새 차 앞유리가 저절로 쩍~"vs"있을 수 없는 일"

2012-04-16     조현숙 기자
코란도C를 구매한 소비자가 외부 충격이나 사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전면 유리에 균열이 생겼다며 차체 결함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차량 제조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16일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홍 모(남.33세)씨는 최근 지난해 6월 2천400만원을 주고 구입한 쌍용 코란도C 차량을 세차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 전면 유리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중앙 부분에 미세하게 금이 가 있었던 것.

구매 후 어떤 외부 충격이나 사고도 없었기 때문에 의아했지만, 홍 씨는 즉시 파손된 유리를 교체하기 위해 쌍용자동차 지정정비소를 방문했다.

앞 유리와 열선 센서 교체 비용 견적비용으로 약 30만원의 견적을 받은 홍 씨는 조금 더 저렴하게 수리받기 위해 집 근처 정비소를 방문해 다시 견적을 받았다.

약 1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유리 교체를 받으려 기다리던 중, 홍 씨는 정비기사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었다. ‘운전자 과실이나 외부 충격이 아닌 열선 센서 쇼트 발생 때문’이라는 것.

황당해 하는 홍 씨에게 기사는 앞 유리를 떼어 내 보여주며 "열 센서에서 지속적으로 쇼트가 일어나 유리가 파이면서 균열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제야 제대로 살펴보자 정확히 열센서가 위치한 부분부터 균열이 시작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전면 유리에 금이 갈 정도로 충격을 준적이 없음에도 규열이 생긴 이유가 '차체 결함'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 것.

▲유리 균열 시작부분에 맞닿아 있는 열 센서


새 유리를 교체한 다음 날 홍 씨는 즉시 쌍용자동차 측에 열선으로 인한 유리 균열 현상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나 직원은 “지정 정비소에서 교체 받지 않았으므로 확인이나 보상이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홍 씨는 “이미 유리를 다 뜯어낸 상황에 앞 유리 없이 지정 정비소를 찾아갈 수 없지 않냐고 항의해도 같은 대답만 되풀이했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열선 때문에 유리에 균열이 가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전례도 없다”며 “게다가 이미 지정 정비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차체와 유리를 분리한 상황이므로 조사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업체 측 답변에 홍 씨는 “전례가 없기 때문에 일어날 가능성도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전면 유리에 금이 갈 정도라면 운전자가 몰랐을 리 없는데도 너무 무책임한 태도 아니냐”고 반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