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산수유 덕에 살림살이 확 폈네
2012-04-16 임수영 기자
"남자한테 참 좋은데...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산수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효자 산수유 제품 덕에 실적 상승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또 국내 시장 지배력 기반으로 중국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천호식품 부산 본사 지역의 지난해 매출액은 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2%나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93억원, 74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사옥 매출을 포함한 천호식품 전체 매출액은 2009년 800억원, 2010년 1천100억원, 작년 1천2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오너인 김영식 회장이 직접 출연한 광고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산수유, 블루베리 제품군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천호식품은 살림살이도 부쩍 나아진 모습이다.
유동비율, 부채비율 등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항목이 모두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기업의 재무유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항목인 유동비율은 작년 말 103.9%를 기록했다.
기업의 유동비율은 평균적으로 150%이상일 경우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어 다소 부족한 수준이지만 전년도 47.6%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유동비율의 보조비율로써 기업의 단기채무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당좌비율도 전년도 27.2%에서 작년 63.6%까지 상승했다. 기업의 당좌비율은 일반적으로 100% 이상을 표준으로 본다.
부채비율 또한 안정권에 들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60%로 전년도 부채비율 146.8%을 절반 이상 줄였다. 업종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다.
자기자본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62.5%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일반적인 표준비율은 50% 이상으로 본다.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선에서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기자본의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체력을 강화한 김 회장의 의욕은 해외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천호식품은 지난 10일 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해외시장 개척의 닻을 올렸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쇼핑몰, 마트 등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해 갈 계획이며 중국을 필두로 해외 각지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천호식품은 지난 2월 세븐일레븐과 산수유, 통마늘, 헛개진액 등을 페트병 형태로 출시키로 협약을 맺었다. 또 산수유를 이용한 차음료, 환(丸), 양갱 등도 이달 내 선보일 계획이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신제품 ‘꼬꼬미홍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기존 스테디셀러인 통마늘, 산수유, 블루베리 등 주력제품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 영업망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이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TV CF도 새롭게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천호식품은 김 회장의 자녀가 최대주주로 딸 현주 씨와 아들 지안 씨가 각각 지분 26.66%, 26.61%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두 자녀에 이어 지분 25.23으로 3대주주며 김 회장의 부인 김윤순 씨는 지분율 2.70%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