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 삼총사 실적 몸살..올해는 해외 시장에 승부수 띄워
2012-04-16 정회진 기자
밀폐용기 빅3인 락앤락, 삼광유리, 코멕스산업의 실적이 동반 급락했다.
3사 모두 올해 국내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중국 대만 등 해외시장에서 출구를 찾고 있어 해외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락앤락, 삼광유리, 코멕스산업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 수익은 급락했다.
락앤락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3.3% 증가한 4천76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32억원, 50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 23.3% 감소했다.
락앤락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규 인력 채용, 각종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홈쇼핑 매출 상승으로 인한 판매수수료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광유리는 3개 업체 중 실적이 가장 많이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순이익도 21.3% 줄어든 2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만 2천807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 공장 식기생산라인을 논산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생산설비 이전 비용, 인건비 등 고정비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설비를 이전한 뒤에도 제품 생산이 2~3주 후부터 이뤄졌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멕스산업은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전년대비 17.2% 줄었다. 순이익도 75% 급감한 4억원을 기록해 간신히 적자를 모면했다. 매출액은 64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밀폐용기 업체들은 올해 브랜드 파워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실적 상승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락앤락은 전체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무안, 성도, 서안 등 3개 도시를 집중 공략해 서부내륙으로 지역 확장을 본격화한다. 올해 프랜차이즈 100개점 개설을 목표로 이를 통해서만 150~20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소형가전, 유아용품 등 제품군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광유리는 냄비, 주방용품 등 신규상품 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1일 최대 생산량이 180톤에 달하는 논산 공장을 통해 늘어나고 있는 해외 수주를 차질없이 진행해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올해 글라스락 중국 수출 목표는 2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늘려 잡았다.
유럽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는 코멕스산업은 올해 중국 GS홈쇼핑 방송 진출, 플래그숍 확대 등을 통해 3년 내 중국시장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한 한미 FTA 발효를 계기로 칠레, 페루 등 중남미지역에도 진출,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