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길을 알려줍니다"부자학회 창립

2007-09-10     뉴스관리자
국내 최초로 부자가 되는 비법과 올바른 부자로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부자(富者)학 연구학회'가 이달 중순 창립한다.

부자학연구학회는 조만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100여명의 학자와 기업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부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오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부자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해 이론ㆍ실무적 논의를 위한 장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학회 한동철(49.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회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그동안 `부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자리는 없었다"며 "학회에서는 부(富)를 쌓는 방법에서부터 부자가 된 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윤리까지 부자의 모든 것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학자로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을 연구하다가 학문으로서의 부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부자에 대한 철학이 없기 때문에 부자를 싫어하는 반(反)부자 정서가 사회에 만연해 있으며 부자들도 부자의 윤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의 부자가 탄생하기까지에는 그를 돕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본의아니게 그 부자에게서 피해를 본 사람이 발생하게 돼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부자들은 탈세나 편법 상속, 혹은 자녀의 병역 도피 등에서 자신들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부자에 대한 학술적 논의의 자리인 만큼 학회에는 한국학과 경제학, 경영학, 심리학, 종교학, 소비자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합류했으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자산가들도 많이 참여했다.

학회는 앞으로 부자들이 어떻게 부를 쌓을 수 있었는지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강연회를 마련하고 부자가 된 사람들의 윤리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하며 실제로 이들이 자신들의 부를 저소득층과 나누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할 계획이다.

한 교수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부자의 상은 새로운 가치를 개발해 부를 쌓은 뒤 이를 남에게 베푸는 사람이다.

그는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개발, 이를 통해 정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고 그 다음에는 부가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 부의 일부를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바람직한 부자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