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디워' 현대ㆍ삼성의 전략대로" 대서특필
2007-09-10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즈가 심형래 감독과 ‘디 워’(미국 개봉명 Dragon Wars)를 크게 다뤘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에서 한국영화 흥행을 위한 새로운 전략’(New Tactics Aim to Make Korean Film a Hit in the U.S.)이라는 제하의 10일자(현지시간) 기사에서 “현대와 삼성 같은 한국기업은 펀치 라인(punch lines)으로 시작했지만 품질과 유통 문제를 극복하며 산업계의 거물이 됐다”며 심형래 감독을 가리켜 “이제 서울에서 온 영화제작자가 영화업계에서 비슷한 전략을 밀어붙이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욕타임즈는 “심형래 감독은 ‘디 워’라고 불리는 야심차고 값비싼 영화를 미국관객에게 자신만만하게 펼쳐놓으려 하고 있다”며 ‘디 워’를 “쉭쉭 거리며 다니는, 컴퓨터로 창조된 용들이 LA를 강타하고 한 TV 리포터가 (용의) 비밀을 벗겨 재앙을 막으려 한다는 내용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심형래 감독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특유의 ‘미국 시장을 위한 전략’을 역설했다. 심 감독은 영구아트의 LA지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한국영화들을 특징짓고 있는 멜로드라마로부터 이제 벗어나야 한다”며 “미국 시장에서 흥행성을 갖기 위해서는 훌륭한 액션과 특수효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 전설을 바탕으로 한 ‘디 워’는 한국영화로서는 역대 최고인 30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할리우드영화의 기준에서도 대규모 마케팅비가 쓰여졌다”며 “미국 배우들이 출연해 영어로 촬영됐으며 한국에서도 한국어 자막이 붙어 상영됐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에서는 외국영화(비영어권 영화)로서 수백개 스크린만 잡아도 행운이지만 ‘디 워’는 오는 14일 20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고 보도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