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가스 배달원의 동굴 속 죽음··· 진실은?
2012-04-15 온라인 뉴스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재조명한 26년 전 사망한 한 남자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라남도 여수 대미산 바위굴에 발견된 한 청년의 의문사를 파헤쳤다.
1986년 6월19일 여수 대미산 바위굴, 해안경비를 보던 방위병은 동굴 안에서 목 맨 사체 하나를 발견했다. 그는 속옷 하나만 걸치고 자신의 와이셔츠와 바지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매고 허리띠로 팔과 몸을 묶은 상태였다는 것.
그런데 가족들에게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도 전에 경찰은 “신호수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그 끝을 묶은 후 동굴 천장 부근의 바위틈에 끼워 빠지지 않게 하고 목을 매 자살했다”고 결론내리고 사체를 가매장해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죽은 신 씨 아버지는 동굴 구조를 살펴볼 때 스스로 목을 매는 것이 불가능하며 팔과 몸통까지 허리띠에 묶여있는 상태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 했다.
더욱이 23살 가스배달원이었던 신호수 씨는 실종 전 세 사람이 아들을 데려갔다고 밝혔는데 신 씨를 연행한 이들은 다름 아닌 경찰이었다. 속칭 ‘삐라’를 모아뒀는데 당시 간첩의 죄목으로 끌려갔다는 것.
당시 신 씨를 연행한 형사는 연행과 죽음이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자살동기가 확인되지 않는 한 자살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정황 등에 따라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