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 했더니..키보드 먹통된 레노버 노트북 AS 깜깜
2012-04-17 조현숙 기자
레노버는 지난 2007년 이래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성능대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지만 AS는 동종 경쟁업체 대비 최하위 수준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한국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등 성의 없는 업체 측 사후처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김 모(남.49세)씨는 지난달 9일 80만원 상당의 레노버 노트북을 구입했다가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 씨에 따르면 온라인 구입 후 제품을 받아본 당일 키보드 2개가 전혀 눌리지 않았다. 전화상담 후 택배로 제품을 보내 AS를 의뢰했지만 수리는 커녕 한 달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고.
택배로 제품을 수령했다는 확인증이 3월 16일 도착했지만 한달이 지난 4월 16일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이 제품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다.
김 씨가 기다리다 못해 지난 10일 전화 문의하자 ‘부품 수급이 지연된다’는 짧은 안내뿐이었다. 김 씨는 "만약 지연된다면 문자로라도 안내를 하던지 어떤식으로든 대응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가만있다가 먼저 물어봐서야 전혀 성의 없는 답변만 던지고 땡~"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레노버 관계자는 “해당 부품 수급이 지연돼 수리가 늦어졌다”며 “4월 9일 수리가 완료돼 고객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구입 직후 발견된 결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규정상 환불은 불가’라고 안내했으면 수리라도 제때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기로서니 본사와 AS 센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이 정도로 안 되는 업체는 처음 봤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