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는 왜 아우디를 샀을까?
2007-09-11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왜 인피니티가 아우디 TT 한대를 샀는지 궁금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피니티가 새로 내놓은 G37쿠페를 아우디 TT 쿠페와 비교해보려는 의도다.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피니티 G37 쿠페와 아우디 TT를 같이 타본 후 더 좋은 차를 구매하라는 것.
다만 인피니티 G37 쿠페는 333마력의 힘을 자랑하지만 아우디 TT는 200마력이다. 말(馬) 333마리가 끄는 차량이 당연히200마리가 끄는 차량 보다 힘은 더 셀 수밖에 없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차량의 실제 성능보다는 외관 디자인에만 신경을 쓰는 부분이 안타까워 직접 아우디 TT차량을 구매해 비교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교 시승해 본 결과 운전자 포함 4인까지 충분히 탈 수 있는 G37 쿠페의 경우 아우디 TT에 비해 가속력도 뛰어나고, 제동력 역시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인피니티는 운전자의 안전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해 놨다.
또 아우디 TT의 경우 뒷 좌석에 동승자가 탈 수 없는 반면, G37의 경우 4명이 타도 크게 좁다는 느낌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G37 쿠페는 아우디TT에 비해 상당부분 성능에서 뛰어나지만 가격은 더 싸다. G37쿠페는 부가세 포함해 5980만원인 반면, 아우디 TT는 쿠페형이 6250만원, 로드스터 6520만원이다.
말 333마리가 끄는 차량을 살 것인지, 아니면 말 200마리를 끄는 차량을 비싸게 살 것인지...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