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 유학수 대표 볕들날 언제? 화진 참존은 반짝 햇살
코리아나화장품 유학수 대표가 참존과 아이기스화진화장품(구 화진화장품)의 성장세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견 화장품중 참존과 아이기스화진화장품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반면 코리아나화장품만 나홀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982억원으로 전년대비 6.6% 줄었다. 영업이익은 33.3% 하락한 2억원에 불과했다. 순손실이 2010년 14억원 적자에서 작년 16억원 흑자로 전환 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이같은 실적은 2000년 초반 저가 브랜드숍의 등장으로 변화된 유통채널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90년대 초반만 해도 방문판매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함께 빅3에 속했다. 하지만 저가 브랜드숍이 화장품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상황에서도 기존 유통채널을 고수해 위기를 키웠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개별 브랜드 매출 하락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이기스화진화장품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2010년 영업손실 114억에서 지난해 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2010년 211억 순손실에서 지난해 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도 961억원으로 전년대비 43.6% 늘었다.
참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참존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나 늘었다. 순이익은 2010년 19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10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613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중견 화장품업체들은 올해 신규 브랜드 론칭과 마케팅 강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1월 출시한 브랜드 라비다를 주력으로 한 고기능성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메인모델로 배우 김하늘을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아이기스화진화장품은 올 상반기 완공될 2만3468㎡ 부지의 강원도 홍천 공장과 연수원 완공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향한 전초기지를 다지고 있다.
아이기스화진화장품 관계자는 "공장이 완공된 후 일부 사업과 부서는 홍천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다른 공장들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큰 홍천 공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참존은 피부관리 서비스 센터인 참존 스킨타운 오픈 등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