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뷰티 붐타고 드러그스토어 무럭무럭..빅3 실적도 날개

2012-04-18     정회진 기자

드러그 스토어 3인방인 CJ올리브영, GS왓슨스, W스토어가 지난해 화려한 실적을 챙겼다. 초창기의 거듭된 시행착오를 벗어나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유통가의 새로운 총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마트가 '분스'브랜드로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 1호점을 오픈, 빅3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J올리브영은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매출은 2천119억원으로 2년 만에 두 배가 넘게 훌쩍 뛰었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81억원, 6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배 2배 폭발했다.  

GS왓슨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 21억원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7억원 흑자전환했다. 순이익도 2010년 26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도 753억원으로 전년대비 47.1% 늘었다.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W스토어 또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130억원을 기록했다. W스토어 관계자는 "매장수가 2010년 72개에서 지난해 82개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슈퍼푸드, 화장품 고운세상, 닥터브로노스 등 독점상품의 효과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각 업체들은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에서 마케팅 강화, 자체 상품 개발 등으로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한 뷰티 프로그램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제품들만 모은 '스마트 뷰티 아이템전'을 여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가수 씨엔블루를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GS왓슨스는 뷰티 카운슬러를 매장에 배치해 고객 맞춤형 소비를 촉진시켜 만족도를 높일 전략이다. 또한 200여 개 자체 상표 브랜드 제품을 개발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W스토어는 매장 수를 현재 82개에서 올해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매장에 상주하는 약사에게 직접 의약품을 상의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해 신뢰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은 2008년 1천136억원에서 지난해 3천260억원으로 무려 187% 성장했다. 업계는 헬스, 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대와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판매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지난 1999년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고, 2004년 W스토어, 2005년 GS왓슨스가 진출했다. 초반 드러그스토어 업체들은 매출액이 급속도로 증가했지만 수십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수익성 악화에 부딪쳤고, 과다한 초기투자비용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